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7

[영등포 소비자저널=조석제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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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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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산책 7]

건타왕의 개종 이야기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 『금강경』을 비롯해 많은 경전에는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이란 곳이 자주 나온다. 기원정사(祇園精舍)로도 번역되는 곳이다. 최초의 승원인 죽림정사와 함께 교단의 2대 정사로 유명하다. 부처님께서 45년간 교화하는 동안에 안거를 가장 많이 지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뜻은 ‘기타태자의 동산[祇樹]에 급고독장자가 세운 승원[給孤獨園]’이란 뜻이다.

에서 1,250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때 건타(犍陀)라는 국왕은 바라문 바라문(婆羅門)이란 인도의 신분제인 카스트 제도의 계급 가운데 최상위 계급을 가리킨다. 붓다 시대의 바라문들은 베다(Veda)의 성전을 신봉하고 제사를 지내는 직업적인 성직자, 즉 사제(司祭)였다. 반면 바라문을 제외한 사문들은 베다의 권위를 부정하고 자유로운 시기에 출가하여 유행(遊行) 생활을 하면서 진리를 추구했던 수행자였다.

을 섬겼는데, 이 바라문은 산중에 살면서 과일나무를 많이 재배하였다. 한번은 나무꾼이 그의 과일나무를 망가뜨렸는데 이것을 본 바라문은 곧 왕에게 가서 말하였다.

“이 사람이 무례하게 나의 과일나무를 망쳤으니 왕께서는 마땅히 죽음으로 다스려 주시오.”

왕은 바라문을 공경히 섬겼으므로 감히 어기지 못하여 곧 나무를 망가뜨린 이를 죽였다. 그 뒤 오래지 않아서 어떤 소가 남의 벼를 먹다가 그 주인에게 맞아 뿔 하나를 꺾였는데, 피가 얼굴에 흘렀으며 아픔을 참을 수 없었으므로 그 소는 곧 왕에게 와서 아뢰었다.

“저는 무례하게도 남의 벼를 먹다가 지금 주인에게 뿔을 꺾였습니다.”

벼 임자도 역시 왕에게 달려왔다. 왕은 짐승의 말을 알고 있으므로 소에게 말했다.

“내 너를 위해 그를 죽음으로 다스리겠다.”

소는 곧 대답하였다.

“이제 그 사람을 죽인다고 해서 나를 아프지 않게는 못 합니다. 다만 다짐하여 뒤에는 남의 귀를 나처럼 만들지 못하게 하여 주십시오.”

왕은 곧 감동하여 생각하기를, ‘내가 섬기는 바라문은 단지 과일나무 때문에 나로 하여금 사람을 죽이게 하였으니, 이 소만도 못하구나’ 하고는 곧 바라문을 불러서 물었다.

“이 도를 섬기면 어떤 복이 있습니까?”

바라문은 대답하였다.

“재앙이 사라지고 복을 이루어 부귀하고 장수합니다.”

왕은 다시 물었다.

“나고 죽음을 면할 수 있습니까?”

“나고 죽음은 면할 수 없습니다.”

왕은 혼자 생각하기를, ‘마땅히 이 나고 죽음을 면하는 도를 섬겨야겠다.’ 하고는 곧 신하들에게 명하여서 수레를 차려 부처님 처소에 이르렀다.

온몸을 땅에 대고 부처님께 절하고 아뢰었다.

“듣자오니 부처님의 도는 지극히 높아서 천하에는 교화를 입어 제도된 이들이 한량없다고 하오니, 원하옵건대 법을 받고 스스로 개종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곧 왕에게 5계(五戒) 5계(五戒)는 산스크리트어 판차실라(pañca-śīla)를 번역한 말로서, 재가인(在家人)이 지켜야 할 5종의 계(戒)를 말한다. 5계는 불교 교단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으로, 3보(三寶)에의 귀의와 함께 불교도가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와 10선(十善) 십선은 그 행위가 구현되는 영역, 즉 몸[身], 입[口], 마음[意]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귀속된다. 첫째, 몸으로 짓는 선한 행위는 초기불교의 오계(五戒) 중 살생을 금하는 불살생(不殺生), 도둑질을 금하는 불투도(不偸盜), 삿된 음행을 금지하는 불사음(不邪淫)을 포함한다. 둘째, 입으로 짓는 선한 행위는 오계의 불망어(不妄語) 외에 이간질하는 말을 하지 않는 불양설(不兩舌), 저주를 퍼붓지 않는 불악구(不惡口), 무의미한 잡설을 지껄이지 않는 불기어(不綺語)를 포함한다.

을 주시고, 천상과 지상의 일체의 인물은 나면 죽지 않는 것이 없다고 설명하셨다.

왕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제 법과 계율을 받들어서 높이면 어떤 복을 얻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시와 지계(持戒)는 현세에서 복을 얻고, 인욕(忍辱)과 정진(精進)과 선정(禪定)과 지혜는 그 덕이 한량이 없어서 나중에 천상에 올라가서 전륜성왕 전륜성왕(轉輪聖王)이란 인도 신화에서 통치의 수레바퀴를 굴려 세계를 통일·지배하는 이상적인 제왕으로 정의·정법(正法)으로써 전륜왕 또는 윤왕이라고도 한다.

(轉輪聖王)이 되며, 또한 함이 없이 세상을 건지는 도[無爲度世之道]를 얻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왕을 위해 곧 상호(相好) 불교에서 상호(相好)란 통상적으로 부처님께서 가지고 계신 신체적 특징인 ‘32상(相) 80종호(種好)’를 가진 부처님의 얼굴상을 뜻한다.

와 위신과 광명을 나투었다. 왕은 환희하여 뜻이 풀리어 곧 수다원(須陀洹) 성문사과의 첫 번째 지위로 그릇된 견해를 버리고 성스러운 흐름[八正道]에 들어섰다는 뜻으로 입류(入流) 또는 예류(預流)라고 한다. 깨달음의 길을 하천의 흐름에 비유하여 그 흐름에 참여한 것, 즉 불도 수행에 대한 확신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의 도를 얻었다.

아난(阿難) 붓다의 10대 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아난타(阿難陀) 또는 아난(阿難)이라고 한다. 아난은 고타마 붓다의 사촌 동생으로 가장 많이 들은 자라고 하여 ‘다문제일(多聞第一)’이라는 호칭이 붙는다

은 옷을 바로 하고 머리를 땅에 대고 부처님께 절하고 아뢰었다.

“이 왕은 소와 본래 어떤 인연이 있기에 소의 말을 알아들었으며, 바라문을 버리고 부처님의 도를 섬겼으며, 부처님께 법을 듣자 곧 수다원의 도를 얻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옛적 구나함모니(拘那含牟尼) 우바새는 산스크리트어 우파사카(upāsaka)의 음역으로 출가하지 않은 남자 재가신자를 말한다. 우바새와 우바이(優婆塞와 優婆夷)는 불교의 출가하지 않은 신자들, 즉 남녀 재가신자(在家信者)를 통칭하는 낱말이다.

부처님 때에 왕과 소는 형제 우바새(優婆塞) 과거 7불(佛)의 하나로. 현겁천불(賢劫千佛)의 두 번째 부처를 말한다.

로 다 함께 하루낮ㆍ하룻밤 동안 재계(齋戒) 재(齋)는 넓은 의미로 깨끗한 심신을 의미한다. 정확히는 팔관재계(八關齋戒), 혹은 오후불식계(午後不食戒)를 지키며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면서 부정한 일을 금하는 것을 말한다. 

하였는데, 왕은 법을 지키고 정진하여 게으르지 아니했으므로 죽어서 천상에 올라갔으며, 내려와서는 국왕이 되었는데, 소는 그때 재(齋)를 범하여 밤에 밥을 먹었으므로 나중에 그 죄를 받았으며, 죄가 끝나서는 다시 소가 된 것인데, 백 세상 동안 늘 전생의 알음알이가 있었으므로 와서 왕의 뜻을 일깨웠습니다. 그 소는 7일 뒤에 죽어서 천상에 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어서 사부대중에게 말씀하셨다.

“계를 받았으면, 재계(齋戒)하고 범하지 말라.”

모든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하늘ㆍ용ㆍ귀신들은 경을 듣고 환희하여 앞에 나아가 부처님께 절하고 물러갔다.

안세고(安世高) 한역, 『건타국왕경(健陀國王經) 건타국의 왕이 불교에 귀의한 이야기이다. 줄여서 『건타왕경(犍陀王經)』이라 한다. 중국 후한(後漢) 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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