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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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산책 10]
아기 부처님은 왜 일곱 걸음을 걸었을까?
선남자야, 이 염부제 룸비니 동산에서 마야부인의 태로부터 태어나고, 태어나서는 동쪽으로 일곱 걸음1)을 걸으면서 말하기를 ‘인간이나 천상이나 아수라 중에서 내가 가장 높다’고 하였다.
부모나 천상 사람, 세간 사람들이 보고 기뻐하여 희유하다는 생각을 내고, 그 사람들이 나를 아기라 하였지만, 나의 몸은 한량없는 옛적부터 이런 몸을 떠났다. 이 몸은 곧 법신이며 살이나 피나 뼈로 된 몸이 아니며, 세간의 중생들을 따르느라고 아기인 듯이 보인 것이다.
“남쪽으로 일곱 걸음을 걸은 것은 한량없는 중생에게 가장 좋은 복 밭임을 보인 것이며, 서쪽으로 일곱 걸음을 걸은 것은 나는 일이 끝나고 늙고 죽음이 없는 최후의 몸임을 보인 것이며, 북쪽으로 일곱 걸음을 걸은 것은 모든 생사를 이미 건넜음을 보인 것이며, 동쪽으로 일곱 걸음을 걸은 것은 중생의 길잡이가 됨을 보인 것이다.
네 간방으로 일곱 걸음씩 걸은 것은 가지가지 번뇌와 네 가지 마군의 성품을 끊어 없애고 여래ㆍ응공ㆍ정변지 이름을 보인 것이며, 위쪽으로 일곱 걸음을 걸은 것은 부정한 물건에 물들지 않은 것이 허공과 같음을 보인 것이며, 아래쪽으로 일곱 걸음을 걸은 것은 법비[法雨]2)로써 지옥의 불을 끄고 중생들로 하여금 편안한 낙을 받게 하며, 계행을 파한 이에게 서리와 우박을 지어 보인 것이다.”
담무참(曇無讖) 한역,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4권 「여래성품(如來性品)」
1) 학자에 따라 ‘일곱 걸음을 걸으신 주행 7보’는 ‘6도 윤회를 벗어난 7번째 걸음(해탈)’이다. 또는 인도에서 7이라는 숫자는 완전수로 ‘완전하다’, ‘모든’의 의미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천상천하는 ‘수직적으로 모든’, 7은 ‘공간적으로 모든’. 거기에서 부처님 만한 분이 없다!는 의미이다.
2) 법비[法雨]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로, 마치 비가 내리듯 부처님의 가르침이 모든 생명에게 널리 퍼져 깨달음을 주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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