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42

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42

[영등포 소비자저널=조석제 대표기자]
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42

 

📩 이미 지은 잘못,

 

정말로 바꿀 수 있을까요?
참회는 과거를 덮는 말이 아니라,
삶을 다시 여는 길입니다.
오늘, 그 뜻을 함께 들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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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산책 42]

이미 저지른 업장(業障)을 어떻게 참회해야 할까?

그때 제석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선남자 선여인이 대승을 닦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룩하고 전도된 모든 중생을 거두어 줄 수 있습니까? 이미 저지른 업장죄는 어떻게 참회해야 멸해 없앨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제석천왕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선남자야, 네가 이제 닦고 행해서 한량없고 가없는 중생을 위하여 청정 해탈의 안락을 얻게 하고, 세간을 불쌍히 여겨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복과 이익이 되려 하는구나. 만일 어떤 중생이 업장으로 말미암아 여러 죄를 지었다면 반드시 밤낮 여섯 시간 동안에 계획하고 힘써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공경하며 한마음으로 생각하면서 이렇게 말해야 한다.

‘지금 시방세계의 온갖 모든 부처님,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신 분들에게 귀명 정례합니다. 묘한 법륜을 굴리고, 비추는 법륜을 가지고 큰 법비를 내리며, 큰 법의 북을 치고, 큰 법의 소라를 불며, 큰 법의 당기를 세우고, 큰 법의 횃불을 높이 잡고 계십니다.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한 까닭에 법보시를 행하며, 중생을 달래어 끌고 나가 큰 과보를 얻게 하고 항상 즐거움을 증득케 하시는 까닭에, 이 같은 모든 부처님께 몸과 말과 뜻으로 머리를 조아려 성심으로 예경합니다.

저 모든 부처님께서는 진실한 지혜와 진실한 눈, 진실한 증명, 진실한 평등으로서 온갖 중생의 착하고 나쁜 업을 모두 알고 보십니다.

저는 비롯함이 없는 때로부터 나고 죽으면서 지금까지 오는 동안 나쁜 업을 따라 이리저리 떠돌면서, 모든 중생과 더불어 죄업을 지었습니다.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에 결박당하여 아직 부처님을 알지 못했을 때, 아직 법을 알지 못했을 때, 아직 스님들을 알지 못했을 때, 미처 선과 악도 구분하지 못하고 몸과 말과 뜻으로 무간죄(無間罪)를 지었습니다. 나쁜 마음으로 부처님 몸에서 피를 냈고, 바른 법을 비방하고, 화합승(和合僧)을 깨뜨리고, 아라한을 죽이고, 부모님을 죽였습니다. 몸으로 세 가지, 입으로 네 가지, 뜻으로 세 가지, 이런 열 가지 악업의 행을 지었습니다.

자기가 죄지으면서 남에게 가르치며, 죄짓는 것을 보고 따라서 좋아하며, 모든 착한 사람에게 비방하는 마음 내며, 말(斗)이나 저울을 속여 거짓을 참이라 하고, 깨끗하지 못한 음식을 온갖 사람에게 주며, 6도(六道) 중에 있는 부모를 다시 서로 죽이고, 탑(塔)의 물건이나 객승을 대접할 물건이나 현존하는 스님들의 물건을 마음대로 쓰며, 부처님 법을 즐겨 받들지 않고, 스승의 가르침을 순순히 따르지 않았습니다.

성문이나 독각이나 대승의 행을 하는 이를 보면 꾸짖고 욕하기를 즐기고, 모든 수행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괴롭히며, 자기보다 나은 사람 보면 그만 질투심 내고, 법을 베풀거나 재물을 베풂에 있어 언제나 인색하고 아끼며, 무명(無明)에 덮여 삿된 소견에 마음을 혹하고, 착한 인(因)을 닦지 않고 나쁜 것만 늘고 자라게 하며, 모든 부처님 계신 곳에서 비방하는 마음을 내고, 법을 설해야 할 자리에서 법 아닌 것을 말하며, 법이 아닌 것을 말할 자리에서 법을 말하였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죄를 부처님께서는 진실한 지혜, 진실한 눈, 진실한 증명, 진실한 평등으로 다 알고 다 보십니다. 저는 이제 귀명하여, 모든 부처님 앞에서 모조리 드러내고 감히 덮어 감추지 않습니다. 아직 짓지 않은 죄는 다시는 짓지 않겠으며, 이미 지은 죄는 지금 모두 참회합니다. 지은 업장으로 보아 마땅히 악도인 지옥ㆍ축생ㆍ아귀 가운데나 아수라 무리나 8난처[難處]1)에 떨어질 것입니다. 바라건대, 제가 이생에서 가진 업장을 죄다 소멸시켜 지녔던 나쁜 과보를 오는 세상에서는 받지 않게 해주소서.

또한, 과거의 모든 큰 보살들이 깨달음의 행을 닦을 때 지녔던 업장을 모조리 참회했듯이, 저도 또한 지금 업장을 참회하여 모조리 드러내고 감히 덮어 감추지 않습니다. 이전에 지은 죄는 맹세코 없애버리고, 오는 세상에서는 나쁜 짓을 다시는 감히 짓지 않겠습니다.

또 지금 세상 시방세계의 모든 큰 보살들이 깨달음의 행을 닦을 적에 지닌 업장을 모조리 참회하듯이, 저도 또한 지금 업장을 참회하여 모조리 드러내고 감히 덮어 감추지 않습니다. 이전에 지은 죄는 맹세코 없애 버리고, 오는 세상에서는 나쁜 짓을 다시는 감히 짓지 않겠습니다.’

의정(義淨) 한역, 『금광명최승왕경(金光明最勝王經)』 3권

업장을 능히 없애고 청정하게 하는 법

선남자야, 어떤 사람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업장을 능히 없애고 영영 청정함을 얻으리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삿된 마음을 내지 않고 바른 생각을 성취함이요,

둘째는 매우 깊은 이치에 비방하는 마음을 내지 않음이요,

셋째는 초행보살에서 온갖 지혜의 마음을 냄이요,

넷째는 모든 중생에게 한량없는 자비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때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음을 오로지 하여 3업을 지키고
심오한 가르침을 비방치 말며
모든 것을 알려는 지혜로운 생각을 짓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업장을 깨끗이 하라.”

선남자야, 멸해 없애기 어려운 네 가지 업장이 있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보살의 계율에서 극히 중한 죄를 범함이요,

둘째는 대승경을 비방하는 마음을 냄이요,

셋째는 자기의 선근을 늘리지도 기르지도 못함이요,

넷째는 삼계에 탐착하여 벗어날 생각이 없는 것이다.

다시 네 가지 업장을 다스려 없애는 것이 있으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시방세계 부처님을 성심으로 가까이하여 온갖 죄를 여의는 것이요,

둘째는 온갖 중생을 위하여 모든 부처님께 권청(勸請)하여 깊은 묘법을 말씀하시게 하는 것이요,

셋째는 온갖 중생의 공덕을 함께 기뻐하는 것이요,

넷째는 지닌 온갖 공덕과 선근을 모조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는 것이니라.

의정(義淨) 한역, 『금광명최승왕경(金光明最勝王經)』 3권

[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42]

이미 저지른 업장, 어떻게 참회해야 할까?

― 『금광명최승왕경』이 전하는 업장 소멸의 길

안녕하세요.

살다 보면 누구나 묻습니다.

“이미 지어버린 죄와 업, 정말로 지울 수 있을까요?”

“참회는 말뿐인 고백일까요, 아니면 삶을 바꾸는 힘일까요?”

오늘은 『금광명최승왕경』에서

부처님께서 직접 설하신 업장을 참회하는 법과

그 업장을 근본에서 없애는 길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어느 때 제석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며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미 지어버린 업장죄는

어떻게 참회해야 멸하여 없앨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중생을 불쌍히 여겨 청정한 해탈의 길을 묻는구나.”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참회는 감추지 않고 드러내어 해야 한다고,

곧 덮어 숨기지 말라고 거듭 일러 주십니다.

불교에서 ‘참회(懺悔)’란 말은 두 글자가 합쳐진 말입니다.

참(懺)은 잘못을 뉘우치며 마음을 돌이키는 것이며,

회(悔)는 다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서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참회란 과거를 고백하는 말이 아니라, 미래를 바꾸겠다는 결단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만일 어떤 중생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지은 업장으로 죄를 지었다면

밤낮 여섯 차례,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여

모든 부처님 앞에 나아가 한마음으로 이렇게 말해야 한다.”

경전 속 참회문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저는 무시 이래

탐진치 삼독(三毒)에 끌려

바른 이치를 외면하고,

업의 인과를 가볍게 여기며

스스로의 어둠을 보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신·구·의 삼업(三業)으로 짓는 열 가지 악업(十惡業)으로

나와 남을 해치고,

괴로움의 씨앗을 제 손으로 뿌려 왔습니다.

이제 시방의 모든 부처님 앞에서

이 모든 죄업을 숨김없이 드러내어 참회하옵니다.

핑계도 변명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고백하나이다.

아직 짓지 않은 죄는 다시는 짓지 않겠으며,

이미 지은 죄는 지금 모두 참회하나이다.

이 몸과 이 마음을 돌이켜

다시는 어둠의 길로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참회란 스스로를 정죄하는 말이 아니라,

삶을 다시 시작하는 서원이라고.

부처님께서는 이어서

업장을 능히 없애고 마침내 청정에 이르는 네 가지 법을 설하십니다.

첫째, 삿된 마음을 버리고 바른 생각을 성취할 것.

둘째, 깊은 가르침을 비방하지 말 것.

셋째, 지혜를 구하는 보살의 마음을 낼 것.

넷째, 모든 중생을 향해 자비심을 일으킬 것.

그리고 게송으로 다시 말씀하십니다.

“마음을 오로지 하여

몸과 말과 뜻을 바르게 지키고,

심오한 가르침을 가볍게 여기거나 비방하지 말며,

모든 것을 바로 알고자 하는 지혜로운 마음을 일으켜

자기만을 위한 자비가 아니라

모든 중생을 향한 큰 자비로 업장을 깨끗이 하라.”

오늘 우리는 너무 쉽게 말합니다.

“다들 그렇게 사는데요.”

“그 정도는 괜찮잖아요.”

그러나 뉘우치지 않는 삶은 마음을 무디게 하고,

양심을 잠재우며, 고통을 되풀이하게 만듭니다.

뉘우침 없는 삶은 이미 다음 업을 짓는 삶입니다.

오늘날 많은 불자들은

108배와 백팔참회로 몸을 낮추고,

천수다라니로 마음을 씻으며,

영가천도와 위패기도로 원결을 풀고,

철야정진과 법회 속에서 업장을 돌아보며 참회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참회는 형식이 아니라 삶의 전환입니다.

진정한 참회는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다시 살겠다는 결단,

그리고 말과 행동을 바꾸는 실천이 함께할 때

비로소 업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경전에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멸하기 어려운 업장도 있으나,

부처님께 가까이 나아가고,

법을 권청하고,

남의 공덕을 기뻐하며,

모든 공덕을 깨달음으로 회향하면

다시 길은 열린다.”

참회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업장을 드러내는 것은 과거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바꾸는 첫 걸음입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참회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살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지금도 말씀하십니다.

“드러내고, 서원하고, 다시 시작하라.

그 자리가 곧 해탈의 문이다.”

오늘,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한 걸음 다시 걸어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세요. 🙏


1) 삼도팔난(三塗八難)이란 불법을 듣지 못하는 세 가지 혹은 여덟 가지 어려움을 가리킨다.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은 삼도이면서 팔난에 속하고, 나머지는 ‘오래 살아 도를 구하려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長壽天難]〕’, ‘즐거움이 넘쳐 도를 구하려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邊地鬱單越難]’, ‘감각기관에 결함이 생겨 보고 들을 수 없는 상태[맹농음아난(盲聾瘖瘂難)]’, ‘총명하나 외도의 이론에 빠져 불법을 배척하는 상태[世智辯聰難]’, ‘붓다가 없을 때 태어난 상태[〔生在佛前佛後難]’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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