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8

[영등포 소비자저널=조석제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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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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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산책 8]

불교에서 말하는 한 겁(劫) 겁(劫)의 산스끄리트 원어는 깔빠(kalpa)로, 분별시분(分別時分)·분별시절(分別時節)·장시(長時)·대시(大時) 등의 의역어가 있다. 하지만 이것의 표기에서 대표어는 ‘겁(劫)’이다. 고대인도 브라만교에서 익히 사용해오던 시간 단위인 겁(劫)은 불교에 차용돼 계산할 수 없는 무한히 긴 시간을 대표하는 술어가 됐다. 세계가 생겨나고, 유지되며, 무너지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되는 — 이 네 가지 과정을 하나씩 거치는 그 전체의 시간을 말하며, 측정할 수 없는 시간, 즉 몇 억만 년이나 되는 극대한 시간의 한계를 가리킨다.

의 길이는 얼마나 길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령 사방 백 유순(由旬) 유순(由旬)은 고대 인도의 거리 단위 요자나(yojana)를 한자로 음차한 것이다. 유순(由旬) 외에도 유순(兪旬), 유선나(踰繕那, 愈善那), 유연(由延) 등등 여러 가지 한자 음차가 병용되었지만, 한자 문화권에서는 유순(由旬)이란 번역어가 가장 널리 사용되었다. 유순은 성왕(聖王)이 하루 동안 행군할 수 있는 거리(9.6km 혹은 12km)인데, 한자 문화권 불교의 문헌에서는 80리 대유순, 60리 중유순, 40리 소유순 등 세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되는 성에 겨자씨를 가득히 채우고서 오래 사는 사람이 백 년마다 한 개씩의 겨자씨를 집어내어 완전히 다 없앤다하여도 겁은 오히려 다하지 않느니라. 또 사방 백 유순 되는 돌에 가시(迦尸) 고대 인도의 16대 강국 중 하나로 산스크리트어로는 카시(Kāśi) 또는 *바라나시(Varanasi)로 불리는 이 나라는, 지금의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바라나시(Varanasi) 지역에 해당한다.

의 얇은 비단옷으로 백 년마다 한 번씩 이 돌을 스쳐서 없앤다하여도 겁은 오히려 다하지 않나니, 이를 대겁(大劫)이라 하느니라. 또 말씀하셨다.

“사방 1유순이요 높이도 그러한 철(鐵)로 된 성에 겨자씨를 가득히 채우고서 백 년마다 한 개씩 집어내어 다 없애면 1겁이라 하느니라. 또 사방 1유순 되는 돌산에 장부가 가시(迦尸)옷으로 백 년마다 한 번씩 스치되 끝까지 스쳐서 석산이 없어진다 하여도 겁은 오히려 끝나지 아니하며 전자를 개자겁(芥子劫)이라 하고, 후자를 반석겁(磐石劫)이라 한다

,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예순 번의 생각 중 하나의 생각을, 불교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 단위인 ‘극히 작은 겁(極小劫)’이라 하느니라.”

승민(僧旻)ㆍ보창(寶唱) 등 편집, 『경률이상(經律異相) 6세기 초 양나라의 보창 · 승민 등이 여러 경전중에서 불교의 습득에 필요한 내용을 모아 엮은 사전. 불교백과사전. 『경률이상(經律異相)』은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경(經)과 수행 규칙을 담은 율(律) 속에 나타나는 독특하거나 눈에 띄는 점들을 찾아 정리했다’는 의미로 일종의 백과사전이다.

』 제1권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은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에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면서도 괴로움의  참된 원인을 알지 못하고 있느니라.”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부처님께 예를 올린 뒤에 오른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하고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한 겁의 길이는 얼마나 깁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위해 설명할 수는 있지만 네가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비유로써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게 해주겠다. 비구야, 비유하면 쇠로 된 성이 있는데 4방이 각각 1유순(由旬)이고, 높이도 또한 그렇다. 그 성 안에 겨자씨를 가득 채워놓고, 어떤 사람이 백 년에 그 겨자씨를 한 알씩 집어내어 그 겨자씨가 다하여도 1겁은 아직 끝나지 않는다. 비구야, 그 겁이란 이와 같이 길고 긴 세월이다. 이처럼 기나긴 겁이 백 천 만 억 겁이 되도록 큰 괴로움이 계속 이어져서, 해골이 산을 이루고 고름과 피는 바다를 이루는 지옥ㆍ축생ㆍ아귀의 나쁜 세계가 있으니, 이것을 비구야,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에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면서도 괴로움의  참된 원인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서 모든 존재를 끊어 없애서 더 늘어나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 『잡아함경』 제34권 「성경(城經)」 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열두 번째 소경과 또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50권 제52 대애도반열반품(大愛道般涅槃品) 세번째 소경의 내용과도 비슷하다.

“비구야, 깨어지지도 않고 무너지지도 않는 4방이 각각 1유순(由旬)이나 되는 큰 돌산이 있다. 어떤 사람이 가시(迦尸)국에서 생산되는 겁패(劫貝 : 무명)로 백 년에 한 번씩 그 산을 스쳐 끊이지 않았을 때, 저 돌산이 마침내 다 닳는다 해도 1겁은 아직 끝나지 않는다. 비구야, 그 겁이란 이와 같이 길고 긴 세월이다. 이처럼 기나긴 겁이 백 천 만 억 겁이 되도록 큰 괴로움 받고……(내지)……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모든 존재를 끊어 없애서 더 늘어나지 않게 그렇게 공부해야 하느니라.”

                                 – 『잡아함경』 제34권 「949. 산경(山經)」 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열세 번째 소경의 내용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구나발타라 한역, 『잡아함경』 제3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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