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소비자저널=조석제 대표기자]
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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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산책 13]
부처님이 아프신 전생 인연을 말씀하시다
– 석가족의 멸망과 비유리왕의 과거 인연 이야기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이 아뇩대천(阿耨大泉)에서 큰 비구들 5백 사람과 함께 계셨다.
모두가 이들은 아라한이며 여섯 가지 신족을 통하였으나 오직 한 비구 아난만은 그렇지 않았다.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과거 멀고 오랜 세상에 왕사성 큰 성중에는 때에 곡식이 귀하였으므로 굶주려서 사람들이 모두 흰 뼈를 주워 가져다 두드려 삶아서 즙을 마셨고, 온갖 풀뿌리를 캐서 변변치 못한 목숨을 이어갔으며, 한 되의 금으로써 한 되의 곡식을 바꾸었다.
그 때 나열기(羅閱祇:왕사성)에는 집이 수백 가구가 되는 지월이라는 큰 마을이 있었고, 마을의 동쪽으로 멀지 않는 데에 다어(多魚)라는 못이 있었는데, 지월촌 사람들은 처자들을 거느리고 다어지(多魚池)에 나아가서 못가에 머무르면서 고기를 잡아먹었다.
때에 고기를 잡는 사람이 고기를 잡아다 언덕 위에 놓아 두자 육지에서 뛰었었는데, 나는 그 때에 어린아이로서 나이 마침 네 살이었으므로 고기의 뛰는 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때에 못 안에는 두 가지 고기가 있어서 한 가지는 이름이 구소(拘璅)이고, 다른 하나는 양설(兩舌)이었는데 이들은 서로가 말하였다.
“우리들은 사람들을 침범하지 않았거늘 멋대로 잡아먹는구나. 우리들은 뒷세상에 반드시 이를 보복하리라.”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나열촌 사람들은 바로 지금의 석씨 종족이요, 구소라는 고기는 지금의 유리왕이다. 양설이라는 고기는 바로 지금의 고행하기 좋아하는 범지이며, 어린아이로서 고기를 보며 웃었던 이가 바로 지금의 나이니라.
그 때 고기가 뛰므로 나는 작은 막대기로써 고기의 머리를 때렸더니, 이 인연 때문에 지옥에 떨어져서 수 천년 동안 있었고, 내가 이제 비록 부처의 경지를 얻었다 하더라도 이 남은 인연으로 말미암아 비유리왕 고대 인도, 강대국이었던 코살라국 왕이다. 석가족과 비유리왕의 악연은 단지 과거에만 있던 것이 아니고 현생에서도 이루어 진다. 비유리왕의 모친은 석가족 대신의 여종이었는데, 석가족이 공주로 위장하여 비유리왕의 부친인 파사닉왕과 결혼을 시켰다. 나중에 비유리가 태어나자 석가족이 종의 자식이라고 멸시하자 석가족을 침략하게 된다.
에게 석가족이 정벌 당할 적에 나는 두통을 얻었었다.”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어떻게 머리가 아팠는 줄 알겠느냐. 사리불아, 나는 처음 머리가 아플 적에 아난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에게 발우에 냉수를 가득히 담아서 오라’ 하였더니, 아난은 분부를 받고 가져 왔으므로 손가락으로써 이미 위에다 물방울을 묻히자, 물이 곧 스러져 없어짐이 마치 종일 불을 지핀 빈 큰 솥에 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자, 물이 곧 닳아 없어지는 것처럼 머리 아프며 열이 난 그 형상도 그와 같았다.
가령 수미산 변두리의 옆으로 불룩 나온 절벽에 1유순에서 백 유순에 이르기까지 나의 두통 열이 닿게 하였다면 역시 녹아 없어졌으리라.
사리불아, 여래의 두통이 그와 같았느니라.”
부처님은 그 때에 전생의 인연을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전생 세상의 지월이란 마을에
지월의 한 아들로 있으면서
고기를 잡아서 언덕 위에 놓자
막대기로 그 머리를 두드렸느니라
이러한 인연 때문에
지옥을 겪고 지내 옴이 오래인데
그 이름은 흑승(黑繩)지옥 팔열지옥(八熱地獄)의 하나로, 흑승지옥(黑繩地獄)은 사람을 죽이고 도둑질하고 사악한 의견을 설법하거나 자살하는 사람을 돌보지 않은 이가 떨어지는 지옥이라고 하며, 죄인이 이 지옥에 들면 타오르는 불꽃속에서 온몸을 뜨거운 검은 쇠줄로 얽어매고 뜨겁게 달구어진 도끼, 톱, 칼 등으로 몸을 베고 끊어내는 형벌을 받게 되고 험한 언덕에서 날카로운 칼날이 풀처럼 무성히 솟아있는 뜨거운 땅으로 떨어져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진다고 한다.
이며
타고 삶아짐이 심히 오래였느니라.
악행을 하는 비유리왕이
이 여러 석가족을 죽이는 때에
이런 남은 인연 때문에
이제 두통의 열을 얻었느니라.
이 인연은 마침내 변화하지 아니하며
또한 허공에도 붙지 않나니
마땅히 같이 스스로 근신하여
몸과 입과 뜻을 막고 지킬니지라.
나는 스스로 높은 부처 이루었고
세 가지 세계에 대장이 되어
아뇩의 큰 샘 가운데서
일부러 전생의 인연을 말하노라.”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여래를 보라. 뭇 악이 다하고 모든 선을 널리 갖추었으며, 하늘ㆍ용ㆍ귀신ㆍ제왕ㆍ신민들에게 모두 그 선행을 생각하게 하려 하는데도 오히려 이런 인연이 있거든, 하물며 다시 어리석고 아직 도를 얻지 못한 이이겠는냐.
너는 이를 배워야 할 것이며, 여러 아라한과 일체 중생들도 모두 이를 배워야 할지니라.
너는 몸의 세 가지와 입의 네 가지와 뜻의 세 가지를 수호하여야 할지니라.” 『육도집경(六度集經)』 제5권 54 「석가필죄경(釋家畢罪經)」, 『증일아함경』26권 34. 등견품(等見品), 『경률이상』 제7권 등에도 실려 있다.
강맹상, 『불설흥기행경』 『불설흥기행경(佛說興起行經)』은 잡장(雜藏)으로부터 나온 부처님의 여러 숙연(宿緣)을 설하므로 십연경(十緣經), 엄계숙연경(嚴誡宿緣經)이라고도 부른다. 이 불전은 부처님이 현세에서 받는 여러 가지 재앙과 근심을 모두 전생의 악업에 의한 것이라고 하여, 전생에 지은 열 가지 악업을 열거하고 있다.
1권 「불설두통숙록경(佛說頭痛宿綠經)」
[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13]
부처님도 두통에 시달리셨다 – 전생의 작은 장난이 부른 업보
여러분, 믿으시겠습니까?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께서도 심한 두통을 앓으신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육도집경』, 『석가필죄경』, 『증일아함경』, 『경률이상』, 『불설흥기행경』 등에 전해지는, 부처님의 전생 인연 이야기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어느 날, 부처님은 500명의 제자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전생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아득히 먼 옛날, 왕사성에는 흉년이 들어 사람들이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연명했느니라.
지월촌 사람들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해 다어지(多魚池)라는 못에서 고기를 잡아먹었다.
그때 나는 네 살배기 아이로, 언덕 위에서 펄쩍 뛰는 고기를 보고 즐거워하다가 작은 막대기로 고기의 머리를 툭툭 때렸느니라.”
못 속에는 두 종류의 고기가 있었습니다.
구소와 양설이라 불렸는데, 그들은 원망했습니다.
“우린 사람을 해친 적이 없는데, 제멋대로 잡아먹히는구나.
뒷세상에 반드시 갚으리라.”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지월촌 사람들은 지금의 석가족이고,
구소라는 고기는 훗날 석가족을 멸망시킨 코살라국의 군주, 바로 비유리왕이었다.
그리고 양설이라는 고기는 당시의 브라만 수행자였다.
그리고 고기를 때린 아이가 바로 지금의 나였느니라.
그 인연 때문에 나는 지옥에 떨어져 오랫동안 고통을 겪었다.
그리고 부처가 된 뒤에도 석가족이 멸망할 때, 두통으로 과보를 받았던 것이다.”
부처님은 그 고통을 이렇게 묘사하셨습니다.
“아난에게 발우에 찬물을 담아 오라 하여 이마에 대었으나,
불 위의 물방울처럼 금세 증발했느니라.
나의 머릿속은 불타는 솥과 같았고…
그 열이 수미산에 닿았더라면, 바위마저 녹아 흘렀으리라.”
마지막으로, 부처님께서는 짧지만 깊은 게송으로 그 뜻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작은 장난으로 고기를 때려, 지옥의 불길을 오래 겪고,
남은 과보로 두통을 앓았느니라. 여래조차 이런 인연을 받았거늘,
어찌 범부들이 업보를 가볍게 여기겠는가.
너희는 몸과 입과 뜻, 삼업을 잘 지켜라.
그것만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이니라.”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작은 말과 행동 하나도 업이 되어 반드시 되돌아옵니다.
부처님조차 전생의 작은 장난으로 지옥의 고통을 겪고,
훗날 두통의 과보를 받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조심해야 하겠습니까?
오늘 하루, 작은 선행 하나, 작은 악행을 멈추는 그 마음이 곧
우리를 지키고 세상을 밝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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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간에도 부처님의 지혜와,
마음에 남는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성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