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4기, 8대 현안 발굴과 120일 여정 출범

서울시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4기, 8대 현안 발굴과 120일 여정 출범

[영등포 소비자저널=조석제 대표기자]

서울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최성영)는 7월 10일(목), 청년문화공간JU 동교동 니콜라오홀에서 ‘2025년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4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발대식은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약 85명의 청년이 참석해, 자살예방을 위한 현실과 과제를 직접 이야기하고 실천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근 5년간(2019~2023) 서울 청년 자살률은 △20대 16.6명→19.1명 △30대 21.2명→24.3명으로 증가했으며, 자살은 청년층 사망 원인 1위로, 고립과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실질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내 고통의 경험이 친구에게 닿기를’ – 청년들의 진심 어린 목소리

발대식에서는 서포터즈 2기 활동자의 경험이 소개됐다. 이 참여자는 처음 활동에 지원할 당시, 도움을 받고 싶으면서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마음이 공존했다고 회상했다. 온라인상 유해 게시물 모니터링과 신고 활동을 하며 회의감을 느낀 적도 있었으나, 몇 년 뒤 자신이 신고했던 게시글 작성자가 다시 살아보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을 보고,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이 말한 고통의 이름: 시선, 외로움, 소속감 부족, 사회적 안전망 부재

청년들은 이날 토론에서 8개의 자살예방 현안을 제안했는데, 제안된 내용은 혐오와 시기·질투, 청년 정책, 자살예방에서의 성소수자 배제, 정신과 인식, 권리·사회 불평등, 연령 규범과 비교·고독, 자살예방의 예방, 그리고 ‘왜, 우리는 어떻게?’ 등이었다.

각 주제별로 소그룹 토의가 진행됐으며, 청년들의 고통이 수많은 사회적 시선에서 오는 상처로 경험했던 고립감을 공감받는 소통이 좀 더 깊게 진행됐다.

특히 ‘청년 정책’과 ‘권리·사회 불평등’을 제안한 청년들은 청년 정책이 개인의 삶에 실질적으로 닿지 않고, 사회 약자의 권리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구조적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됐다. 청년들은 ‘결국 우리를 지탱할 사회적 안전망이 약하다’는 데 문제의식을 모았다. 또한 ‘연령 규범·비교·고독’을 제안한 청년들은 과거·미래의 나, 그리고 타인과의 끝없는 비교 속에서 고립감을 키워가는 과정이 다뤄졌다. 특히 ‘각 나이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은 자존감을 약화시키고, 자기 존재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강조됐다.

청년들이 직접 발굴한 8개 현안과 58개의 자살예방 실천 계획

청년들은 총 8개의 자살예방 현안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58개의 실행 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들은 단순한 개인 실천을 넘어, 청년들이 왜 상처받고 외로움을 느끼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 이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를 함께 모색한 결과였다. 58개의 실천 계획은 크게 네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방향으로 ‘나에 대한 이해와 돌봄’이다. 타인 비교와 자기 비하로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상처에 취약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보호 전략으로 논의됐다. ‘하루 한 번 자신을 다독이기, SNS에서 일정 시간 거리 두기, 감사한 일 적어보기’ 등과 같은 실천들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방향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적 연결’은 혼자 문제를 껴안고 도움을 요청하는 면에서의 어려운 심정으로 시작되며, 소속되는 경험을 느끼게 하는 보호 요인으로 실천 계획을 수립했다. ‘작은 도움이라도 정보와 창구 찾아보기, 친구·동료와 털어놓는 경험, 다양한 모임 참여하는 용기’ 등을 통해 ‘문제를 혼자 끌어안지 않겠다’는 실천 계획을 나눴다.

세 번째 방향은 ‘사회적 취약성의 목소리에 존중을 실천하는 활동’이다. 성소수자, 정신질환자, 취약 노동자 등이 겪는 배제와 낙인을 줄이고, 사회적 인정과 연대의 보호 요인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제시됐다. ‘취약한 소수는 자살예방 논의에서도 지워진다’고 지적하며, 공감 캠페인, 차별 해소 제안, 취약성을 가진 청년을 지원하는 행동 계획을 세웠다.

마지막 네 번째로 ‘긍정적인 미래 전망 실천’은 막연한 불안과 비관이 자살 위험 요인으로 압박감을 주는 현실에서, ‘긍정적 태도 연습, 나만의 전환점 마련, 미래 계획 세우기 같은 실천’을 통해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전환 경험을 실천 계획으로 제안했다.

청년들은 이렇게 개인, 관계, 사회, 미래의 차원에서 위험 요인을 줄이고 보호 요인을 늘리는 실행 전략을 마련하며, 발대식을 시작으로 약 120일의 여정을 통해 이를 실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청년들이 일상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해 서로 연결되고,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연대에서 실천으로, 청년과 함께하는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청년 자살예방 서포터즈 활동은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연대하며 실천으로 나아가는 치유의 여정이라며,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이 여정을 끝까지 함께하며,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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