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55

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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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소비자저널=조석제 대표기자]
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55

🌿 많은 말이 오가는 때입니다.

하지만 말보다 중요한 것은
삶으로 보여 주는 실천입니다.
계율은 남을 판단하는 잣대가 아니라
내 마음을 맑게 지키는 기준입니다.
나는 법을 말하는가,
아니면 법을 살고 있는가?
오늘의 경전산책에서
도선 스님이 일깨운
계율의 참뜻을 함께 돌아봅니다. 🙏

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55www.youtube.com

[경전산책 55]
한결같은 마음으로 청정한 계율을 지켜라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중생을 교화하심은 한 사람이라도 구제하고자 하심이니, 크신 가르침은 모두가 하나의 이치를 드러내는 것으로 귀결되기를 기약하는 것이다.그러나 중생은 욕심에 집착하고 욕심의 근본은 이른바 우리의 마음이기 때문에, 그 품고 있는 마음에 따라 마음을 쉬게[止心] 하는 법을 열어 보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은 욕심을 일으키는 근본이 되니, 욕심을 없애려면 반드시 무엇보다 먼저 마음을 쉬어야 한다
마음을 쉬는 것은 밝은 지혜로부터 말미암고, 지혜는 정(定)을 일으키는 것에 의지하여 일어나며, 정(定)을 일으키는 공(功)은 계(戒)가 아니면 넓힐 수 없다. 이러한 까닭에 특히 계를 존중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에 이르기를, “계는 무상보리(無上菩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부처의 깨달음)의 근본이니, 마땅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청정한 계율을 지켜야 한다”고 한 것이다.
계를 지키는 마음은 요약하면 두 가지 길이 있다. 지지문(止持門) 소극적으로 몸과 말로 하는 나쁜 짓을 억제하여 살생ㆍ투도ㆍ사음ㆍ망어ㆍ악구 등의 죄업을 짓지 않는 것을 말한다.
에 있어서는 계본(戒本) 계본(戒本)은 불교에서 승려가 할 계율을 모은 조항인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 Pratimoksya)를 말한다.
이 가장 표준이 되는 것이며, 작지문(作持門) 계율에서 산 것을 죽이는 일ㆍ훔치는 일을 행하는 것ㆍ거짓말을 못하게 하는 소극적인 행위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보시ㆍ방생 등의 선한 일을 지어 계율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에 있어서는 갈마(羯磨) 수계 · 참회 · 징벌 · 의결 등과 같은 승가 내의 행사나 사건들을 처리하는 공식 회의를 말한다.
가 그 큰 조목을 맺는 것이다. 후배들은 먼저 수행을 하는 데 있어 이 법을 으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율장(律藏)에 이르기를, “만약에 계를 외우지 못한다면 평생토록 갈마(羯磨)를 여의지 말고 그에 의지하여 머무르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부처님의 법이 점차 중국으로 전하여지니 상법(像法) 부처님 열반 후 시대를 세 단계로 나눌 때, 정법(正法) 다음의 시기를 말한다. 겉모양은 불법이 남아 있으나 수행과 깨달음의 힘이 점차 약해진 시대를 뜻한다.
과 정법(正法)이 섞여 있었고, 사람들은 모두 순박했다. 처음에는 2부(部)와 5부 2부는 상좌부와 대중부로 나뉜 최초의 분열을 말하고, 5부는 다시 세분된 주요 교단 다섯 갈래를 말한다.
의 다름이 있었고, 중간에는 18부와 5백 부 불교가 더욱 세분되어 18개 부파로 나뉜 시기를 말하며, 5백 부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매우 많은 분파로 갈라졌음을 뜻한다.
의 구별이 있었으며, 끝에는 여러 무리들이 서로 일어나 각자 서로 앞서 인도하는 사람임을 다투었으나, 더러는 연(緣)을 쫓아서 법이 기울어 떨어짐이 없었다. 그러므로 도(道)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어나고, 도를 크게 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으니, 사람은 뒤집어지고 위태로울지언정 차라리 법은 맑고 바른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갈마(羯磨)는 성인의 가르침으로 예나 지금이나 면면히 이어져 왔고, 세상이 점점 번잡해짐에 따라 그 조목의 수가 더욱 많아졌다. 그 실제의 기록을 고찰하여 보면 흔히는 전에 들어서 배운 가르침을 요약한 것으로, 그 으뜸이 되는 실마리를 살펴보면 간략하여 본래의 근거는 없어졌으며, 마음을 본받아 법으로 제정한 것이 적지 않으나 낱낱이 밝혀서 외워야만 할 것들이 지극히 많다.
성인의 말씀을 가벼이 업신여겨서 행동이 형법(刑法)의 그물에 걸려들게 되었는데도 같지 않은 견해에만 모두 힘써서 다투어 시비(是非)의 혼미함에 집착하고,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아 더욱 어두워지게 되니, 마침내 정법(正法)이 이때에 이르러 땅에 가라앉게 되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약에 갈마를 하는 것이 백법(白法)만 같지 못하고 백법을 행하는 것이 갈마법(羯磨法)만 같지 못하다면, 갈마를 하는 것은 이와 같이 점점 바른 법이 없어지게 만드는 것이니, 마땅히 문구(文句)를 그대로 따라야지 보태거나 빼서 법과 비니(毘尼-계율)를 어기지 말아야 한다”라고 하셨으니, 이와 같이 배우고 가르쳐야 마땅할 것이다.
만약 망령되게 지칭해서 올바른 뜻이 혼란하게 되면, 예전에는 여러 관(關)에서 편찬한 『행사초(行事鈔)』가 있어서 그 종류가 많으면서도 자세하였으나 여러 가지 일들이 너무 많아서 끝내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그러므로 갈마 한 가지만 간략하게 들어서 구별하여 표시를 하고 제목을 붙였다. 이를테면 과택(科擇-조목을 나누어 판단함)ㆍ출납(出納-받아들이고 내보냄, 즉 허용과 금지의 구분)ㆍ흥폐(興廢-세우고 폐함, 시행과 중지)ㆍ시비(是非-옳고 그름의 판단) 같은 것은, 저 『행사초』에서는 그것을 설명하고 있으나 여기서는 다만 법 그 자체를 중심으로 하여 사례(事例)에까지 미쳤고, 증거를 끌어다가 인용한 것은 권(券)의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고 적용하는 것에 두었다.
그러나 율장(律藏)에는 빠져 있어서 뜻에도 버릴 것과 보충해야 할 것이 있기 때문에 여러 부(部)를 통괄하고 본문(本文)을 간추렸으니, 반드시 이것과 저것이 모두 없다면 이치가 다 어그러지고, 아울러 편(篇)에 이르러 갖추어 드러내더라도 옛 율장의 흔적과 다르게 될 것이다.
갈마는 비록 그 수가 많으나 요약하여 나누면 여덟 가지가 된다. 처음은 심념갈마(心念羯磨) 마음속으로 결의하여 성립하는 가장 간단한 갈마(의결 절차). 공식적인 회의 형식 없이 스스로 마음으로 결정하여 성립되는 경우를 말한다.
로 시작하여 마지막은 백사갈마(白四羯磨) 승가의 공식 의결 절차 중 가장 완전한 형식. 한 번의 고지(白)와 세 번의 확인을 거쳐 총 네 번의 선언으로 성립된다. 출가 수계나 중대한 의결에 사용되는 엄격한 절차이다.
로 끝나는데, 이들은 각각 구제(救濟)를 완성하는 공덕이 있기 때문에 모두를 율(律)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표시하였다. 이제 그때에 나아가 그것으로서 요점을 드러내어 밝히고 같은 종류를 모아서 편(篇)으로 엮었다. 글은 열 편으로 배열하였고 뜻은 모두 일곱 가지이다. 어찌 감히 여러 배우는 이들에게 전할 수 있으리요. 그것으로 스스로를 밝혀 늘 힘쓰고자 한다.
도선(道宣) 중국 남산 율종(南山律宗)의 시조로, 645년 현장(玄奘)이 귀국하여 홍복사(弘福寺)에서 역경할 때 감문가(勘文家)가 되어 수백 권의 율부와 전기를 써냈다. 특히 사분율종(四分律宗)을 이루어 이른바 남산 율종을 세웠다.
 편집,
『담무덕부사분율산보수기갈마(曇無德部四分律刪補隨機羯磨)』 서문
[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55]
한결같은 마음으로 청정한 계율을 지켜라
— 법은 맑고, 사람은 흔들린다
안녕하세요.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괴로움에서 건져 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많은 가르침도 결국은 하나로 돌아옵니다.
마음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은 쉽게 흔들립니다.
욕심이 일어나고, 분노가 치밀고, 집착이 붙잡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욕심을 끊고자 한다면 먼저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그렇다면 그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
경전은 이렇게 일러 줍니다.
계(戒)가 바탕이 되어 정(定)이 일어나고,
정이 깊어질 때 지혜가 밝아진다고.
그래서 계를 존중하지 않고는 깨달음으로 나아갈 길이 바로 서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경에서는 분명히 말합니다.
“계는 무상보리(無上菩提), 곧 더할 나위 없는 깨달음의 근본이니, 마땅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청정한 계율을 지켜야 한다.”
이 말은 단순한 도덕 권고가 아닙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힘이 어디서 생기는지,
수행의 뿌리가 어디에 놓이는지 밝혀 주는 말씀입니다.
계는 뿌리이고, 정은 줄기이며, 지혜는 꽃과 같습니다.
뿌리가 흔들리면 그 위에 아무것도 설 수 없습니다.
계율은 단순한 금지 조항이 아닙니다.
계율은 마음을 흐리지 않게 지켜 주는 기준입니다.
생명을 해치지 말라.
남의 것을 빼앗지 말라.
거짓말로 상처 주지 말라.
이것은 남을 통제하기 위한 규칙이 아니라
내 마음을 맑게 지키기 위한 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형식은 남고 정신은 흐려지기 쉽습니다.
절차는 지키지만 마음은 비어 버릴 때가 있습니다.
또는 반대로 “마음만 중요하다”고 하면서 기본을 가볍게 여기기도 합니다.
도선 스님은 바로 이 점을 깊이 경계합니다.
불교에서 갈마(羯磨)는 승가 공동체가 법에 따라 합의하고 실행하는 공식 절차입니다.
그런데 스님은 말합니다.
절차만 남고 바른 실천이 따라오지 않으면
그것은 법을 점점 흐리게 만드는 길이 된다.
또 선한 마음만 말하면서 정해진 법의 기준을 따르지 않아도
그 또한 법을 무너뜨리는 길이 된다.
형식과 정신은 따로가 아닙니다.
둘이 함께 설 때 법이 바로 섭니다.
도선 스님이 살던 시대는 정법과 상법이 뒤섞이고
여러 종파가 서로 앞섰다고 다투던 혼란기였습니다.
그 속에서 스님은 단호히 일깨웁니다.
사람은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법은 본래 맑다.
법이 흐려 보이는 것은 법이 변해서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흐려졌기 때문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도는 믿음에서 피어나고, 그 믿음을 흔들리지 않게 붙들어 주는 힘이 바로 계율입니다.
계율은 남을 판단하는 잣대가 아닙니다.
나를 바로 세우는 기준입니다.
작은 거짓을 멈추는 용기,
작은 이익을 내려놓는 결단,
작은 분노를 다스리는 태도.
이 작은 실천이 마음을 단단하게 합니다.
그 단단함 위에서 정이 자라고, 그 위에서 지혜가 밝아집니다.
그래서 계는 깨달음의 첫걸음입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청정한 계율을 지키는 것.
그것은 남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내 마음을 흐리지 않기 위함입니다.
법은 늘 맑습니다.
우리가 그 맑음을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오늘 나는 어떤 작은 계율을 지키며 살 것인가.
그 작은 실천이 나를 지키고 세상을 지킵니다.
오늘 함께 살펴본 말씀은
중국 남산 율종의 시조인 도선(道宣) 스님이
『담무덕부사분율산보수기갈마』의 서문에서 밝힌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도선 스님은 계율을 단순한 규정이 아니라
법을 지탱하는 근본으로 보았습니다.
법은 늘 맑게 서 있습니다.
우리가 흔들릴 때마다 그 맑음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힘,
그것이 계율을 지키는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나는 어떠한가.
나는 법을 말하고 있는가,
아니면 법을 살고 있는가?
그 답은 말이 아니라, 나의 하루가 증명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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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호: 영등포 소비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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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처: 영등포 소비자저널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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